글로벌 ‘쇼트 폼(short form)’ 플랫폼 틱톡에서 올해 인기를 끌었던 한국 콘텐츠는 무엇일까. 틱톡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글로벌 행사인 ‘2021 크리에이터 나이트(Creator Night)’를 6일 틱톡 앱에서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올해 콘텐츠 트렌드를 결산한 ‘2021 이어 온 틱톡(Year On TikTok)’을 발표했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해 틱톡에서 한국 콘텐츠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일명 ‘이모지따라하기 챌린지’에 도전한 강아지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미소아라(@miso_ara)의 영상, 배우 이시영(@leesiyoung38)의 액션 영화 방식 코미디 영상, 개그맨 지석진이 ‘이어 찍기’ 기능을 활용해 마스크로 에어벌룬을 만든 영상 등도 인기를 끌었다.
원정맨의 경우 대학생 시절 틱톡 계정을 개설한 지 7개월 만에 2000만 팔로어를 모았다. 현재는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 최근 팔로어 수는 3500만 명을 넘었다. K팝 걸그룹 블랙핑크(2720만)의 팔로어 수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을 켜자마자 나오는 화면이 추천 피드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크리에이터의 영상 외에도 해외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틱톡만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현재 인기 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개별 콘텐츠 시청 패턴을 분석해 관심과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틱톡에서는 최근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교육, 운동,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틱톡에서 유통할 수 있는 영상 길이가 늘어나면서다. 틱톡에서 유통할 수 있는 영상 길이는 원래 15초였다. 이후 60초, 3분 그리고 이제 5분까지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영상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교육, 드라마 등 새로운 영역의 콘텐츠가 틱톡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재테크, 건강 상식 등 각종 정보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일명 ‘에듀테이너(Edutainer)’ 크리에이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해시태그(특정 게시물 검색 분류)인 ‘#틱톡교실’ 기준으로 에듀테이너 콘텐츠는 지난달 기준 올해 1월보다 약 37배 이상 증가했다. 관련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47억 회를 돌파했다.
틱톡은 사용자가 보호자 가이드 및 안전 관련 기능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개편했다. 유해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등의 노력을 담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집행 보고서’를 분기별로 공개하며 정보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